애플페이 도입과 삼성페이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에 대한, 삼성페이의 대응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다루었듯이,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가까운 시일 내에 국내로 도입될 것이 확실시 된 상황입니다.

#1. 애플페이 도입 이모저모
애플페이 도입은 확실시되었으나, 애플페이가 빠르게 상용화될 것인지에 관해서는 의견이 다소간 분분합니다. 이는 애플페이가 NFC 방식을 지원하고있으나, 국내 카드 가맹점들은 MST나 IC카드 방식을 활용하고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NFC 단말기를 빠르게 구축한 곳은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 편의점 프렌차이즈, 스타벅스 등 대형 프렌차이즈 위주이므로 NFC의 조기 확산 여부가 애플페이의 빠른 도입 여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2. 애플페이 도입에 대한 삼성페이의 대응
그간 삼성페이는, 갤럭시 유저들의 킬링 피쳐 (killing feature)가 될 만큼, 아이폰 대비 갤럭시의 압도적인 장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애플페이의 도입으로 갤럭시의 큰 장점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하자, 삼성페이도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우선, 삼성페이의 UWB 기반 '디지털 홈 키'를 내놓았습니다. 디지털 홈 키란 UWB 스마트 도어록을 설치한 집에 사용자가 출입하고자 할 때, 도어락 비밀번호 입력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집에 출입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기능입니다. 또한 디지털 홈 키에는 사용자가 핸드폰을 분실한 경우, PC에서 디지털 홈 키의 사용을 중지하여, 잠재적인 주거침입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되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홈 키에 사용된 기술인 UWB는 초광대역(Ultra-wideband)프로토콜을 의미하는데, 쉽게 말하면 와이파이와 비슷한 기술로 센티미터 단위까지의 정밀한 거리 측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그 특징으로 합니다.
두 번째로 삼성전자는 운전자들을 위해 삼성페이에 운전면허증을 등록해, 핸드폰으로도 면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출시 시점이 11월 초로, 당초 애플페이가 도입되기로 예정되어있었던 시점보다 앞서있어서, 시점상 애플페이를 견제하기 위한 이 아니었냐는 해석이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갤럭시Z4 출시로부터 갤럭시 S23 출시 이전까지의 시점에 광고를 하였는데, 이 또한 애플페이를 견제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애플페이가 시장에 반향을 일으키기 전에, 시장점유율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고자 하는 삼성의 시도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