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책을 한 권 소개하고자 합니다. 피터 린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One Up on Wall Street)』이라는 책인데요, 피터 린치(Peter Lynch)는 마젤란 펀드(Magellan Fund)를 운용했던 펀드매니저로, 연 평균 29.2%의 경이로운 수익률을 보여줬던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사람들은 '가치투자자' 하면 워렌 버핏(Warren Buffet)을 제일 먼저 떠올리는데요, 피터 린치 또한 가치투자의 옹호론자로서, 일반인들이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투자 원칙들을 제시합니다. 바로, '당신이 잘 알고 있는 회사(사업)를 찾아라.','주식의 종류에 따라 다른 전략을 적용하라' 입니다. 이 책에 소개되어있는 피터 린치의 수 많은 투자 철학들을 모두 포스팅에 담기는 어렵겠으나,. 일부 적용 가능한 부분만 소개드리고자 하니, 관심이 있으시면 직접 책을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1. 당신이 잘 아는 회사(사업)에 투자하라
그가 추천하는 첫번째 투자 방법인, '당신이 잘 아는 회사(사업)에 투자하라'는 우리들이 개인투자자로서 어떤 회사의 상품,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보고 그것이 마음에 들면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을 소개하면서 그는 던킨도너츠, 라퀀타 모텔, 맥도날드, 타코벨 등의 종목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우리는 각자 생업으로 가진 일이 있습니다. 요식업에 종사한다고 하면 다른 사람들보다 요식업 사이클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좋은 종목을 남들보다 (심지어 기관 투자자들보다도!) 잘 고를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피터 린치는 사람들은 자신이 잘 앓고 있는 업종은 버리고 다른 정보만 찾아 나선다고 안타까워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잘 아는 분야는 등한시하고, 유가, 환율, 금리, 실업률 등의 거시 경제 지표를 쫓고, 다가올 대선을 예측하는 등 정치 상황을 쫓으며 주식 투자를 결정합니다. 하지만 피터 린치는 M2 등의 거시 경제 지표도 중요할 수 있겠지만, 여기에 집중하면 좋은 종목에 주목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2. 꽃을 뽑고, 잡초에 물을 주지 마라
그는 두번째로, 보통 사람들의 매매 전략을 비판합니다. 피터 린치는 보통 사람들이 주식을 할 때, 종목을 고른 뒤, 거기에 큰 금액을 투자한 다음, 종목이 한 1~2 달러 오르게 되면 바로 팔고 다른 주식을 산다고 합니다. 이렇게 투자하게 되면 우선 수수료랑 세금을 많이 지불하게 됩니다. 또한 이런 투자법들은 더 오를 주식을 황급히 처분하고, 더 떨어질 주식들을 오래 홀드하게 되는 방법인데요, 그는 이를 '꽃은 빨리 뽑아버리고, 잡초에는 계속 물을 주는 투자' 라고까지 부릅니다. 이런 식의 매매법을 비판하면서, 그는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비즈니스에 투자하라' 라고 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그는, 10살 짜리 아이들에게 2분 안에 이 회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떻게 돈을 버는지 설명하지 못한다면 투자를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는 월마트라는 종목을 예시로, 비즈니스모델이 단순하고, 우리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회사에 투자할 것을 추천합니다. 이러한 우량 종목들에서 수익이 나더라도, 본격적으로 시세를 내서 종목이 과대평가되었다고 보기 전까지는 종목을 홀드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3. 피터린치의 6가지 주식의 유형(Peter Lynch 6 categories of stocks)
피터린치는 주식을 6가지 종류로 분류하여, 분류별로 다른 전략을 구사해야 된다고 주장합니다. 그 분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간단한 설명을 곁들이겠으나, 이것만으로는 실제 투자에 적용하시기 어려움이 있으시리라 판단됩니다. 이후 포스팅에서 실제 저희가 접근 가능한 종목들에 이 전략을 시도해보고,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도 포스팅하겠습니다.
* 피터 린치의 6가지 주식 유형
- 저성장주(Slow Growers)
- 대형우량주(Stalwarts)
- 고성장주(Fast Growers)
- 경기순환주(Cyclicals)
- 회생주(Turnarounds)
- 자산주(Asset Plays)
1. 저성장주(Slow Growers)
저성장주의 이름만 들으면, 별로인(?) 종목을 떠올리실텐데요, 피터 린치가 말하는 저성장주란, 이미 충분히 성장하여, 이제는 성장 및 사업다각화보다는 배당을 지급하는 종목들을 일컫습니다. 성숙해진 대기업 주식들 중, 산술적으로 크게 성장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보이는 기업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저성장주는 투자자들의 자금으로 새로운 사업을 이끌기보다는, 배당을 지급하는 데에 치중하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보다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합니다. 피터 린치는 마젤란 펀드의 2~3%정도를 저성장주에 투자하였습니다.
저성장주를 투자할 때 중요한 점은, 해당 기업이 얼마나 오랫동안 배당을 지불했는지, 그리고 그 현금흐름은 얼마나 안정적이었는지 입니다. 20년 이상 배당을 잘 지급한 회사들이 저성장주에 분류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배당이 너무 커서도 안된다는 사실인데, 지나치게 많은 배당은 회사의 재무건전성에 안좋은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성장주 투자 시에는 재무제표와 회사의 장부가 등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대형우량주(Stalwarts)
대형 우량주는 저성장주와 비슷한데, 저성장주보다 배당은 낮지만, 수익률이 저성장주보다 높으며, 방어력(?)이 높은 종목들을 일컫습니다. 경기 침체기에 포트폴리오 손실 방어적인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종목들입니다. 물론 대형 우량주의 사업이 아주 잘 되고 있을 때에도 (피터 린치는 보통 이익을 꾸준히 많이 내고 있으면 사업이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시장 분위기 (Market sentiment)가 좋지 못하면, 대형 우량주도 크게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대형우량주의 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현재의 거시경제 상황이며, 그런 점에서 대형 우량주의 매수는 그 타이밍이 매우 중요합니다. 대형 우량주의 매매에 있어서는 기술적 분석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3. 고성장주(Fast Growers)
고성장주들은 성장주들 중 공격적인 종목들입니다. 이들은 시총이 작은 기업들로, 성장기에 접어들어서 연 20~25% 성장을 이루고 있는 종목입니다. 피터 린치는 고성장주 투자를 가장 좋아한다고 하는데, 고성장주 한 종목을 잘 고르는 것만으로도, 나머지 종목에서 나는 손실을 모두 메울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고성장주는 앞에 소개한 저성장주와 대형우량주 보다는 위험한 종목들로, 언제 성장을 멈추게 될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터 린치는 고성장주가 돈을 더이상 벌어들이기 어렵게 되는 시점 (시장이 이미 포화되었거나, 현재 벌어들이고 있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너무 높거나 등..) 이전까지 종목을 충실히 끌고 갈 것을 권합니다. 이렇듯 고성장주도 진입 타이밍이 중요하며, 시장 분위기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고성장주들은 시간이 흘러서 덩치가 커지면 저성장주나 대형우량주로 변모하기도 합니다.
4. 경기순환주(Cyclicals)
상승과 하락을 되풀이하는, 계절성이 있는 종목들을 일컫습니다. 피터 린치는 주식 초보들에게 경기순환주를 권하지 않습니다. 경기순환주의 매수에 있어서는, 거시 경제 혹은 산업의 사이클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피터 린치가 주장하는 산업의 사이클은 다음의 네 가지로 구분됩니다. 최고점(Peak) - 침체기(Recession) - 최저점(Trough) - 확장기(Expansion) 로 사이클을 구별하고, 최고점~최저점까지는 80% 이상 빠지는 종목들도 있을 수 있다고 하여, 초보자들에게는 경기순환주 투자를 권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기순환주와 대형우량주를 구별하지 못하는데, 이는 대부분의 경기순환주들이 자동차, 철강, 조선 등 대기업들이기 때문입니다. 피터 린치는 경기순환주의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언제부터 해당 산업군이 이익을 크게 늘려갈 수 있는지, 그 사이클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5. 회생주(Turnarounds)
우리는 회생주를 언더독(Underdog)이라고도 부릅니다. 개들을 싸움붙이는 투견의 경기에서, 진 개는 보통 물려서 아래에 깔려있게 마련이라 이런 표현을 씁니다. 회생주는 펀더멘탈이 부족하거나, 중요한 소송에 패배하여 이미 나락을 간 종목들 중, 다시 반등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종목들을 일컫습니다. 나락을 간 종목들이 회생주일 수 있는 근거들에는 임원의 교체, 미래 이익과 상관 없었던 악재의 해소 등이 있습니다. 회생주를 투자할 때에는, 해당 종목 뿐 아니라 산업 자체가 사양산업에 접어든 것은 아닌지, 시장 분위기(Market sentiment)가 매우 위축된 것은 아닌지 주의해야합니다.
6. 자산주(Asset Plays)
자산 주는우량한 자산을 보유한 종목들로, 재무제표에 나타나지 않는 무형의 자산을 가진 종목들을 포함합니다. 구체적으로, 재고자산, 토지, 제반시설 뿐 아니라, 영업권, 브랜드가치 등이 우량한 종목들도 자산주에 해당합니다. 자산주는 가치투자자로 알려진 워렌 버핏(Warren Buffet)이 가장 좋아하는 종목들이기도 합니다. 자산주를 투자할 때에는 해당 종목의 주가에 이미 자산의 가치가 반영되어있는 것은 아닌지 주의해야 하며, 끊임없이 정보를 습득하는 부지런함이 필요합니다.
글을 쓰면서, 여러 종목들이 떠올랐습니다. 이러한 종목의 구분은 비단 주식에만 해당되는 설명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종목 군들 별로 다른 접근법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주식 관련된 도서 20권을 독파하기 전에는 주식에 손을 대지 않을 것이나, 투자의 대가들의 지혜가 담긴 좋은 책들에 관한 서평을 꾸준히 포스팅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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